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을 것이며 혁신에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직을 밑거름으로 총선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의심을 불식시켜 혁신 동력을 얻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먼저 내려놓겠다.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없다. 희생 없인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게 혁신의 처음이자 끝”이라며 “혁신위 명칭을 ‘당권재민(黨權在民) 혁신위’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다른 의원이나 함께하는 분들, 혁신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를 벗어나 새정치연합의 미래를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결정됐다. 김 위원장 자신과 외부 인사 6명, 당내 인사 4명이다. 당내 인사는 국회의원 1명, 기초단체장 1명, 원외 지역위원장 1명, 당직자 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6일까지 당내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차기 당 윤리심판원장으로는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예교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 19대 총선 때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는 외부 인사인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당내 인사인 정세균 전 대표가 임명됐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김상곤 “내년 총선 출마 않겠다”
입력 2015-06-02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