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 카드 오늘부터 ATM서 못쓴다… 금감원, 거래 전면 제한

입력 2015-06-02 02:05
금융감독원은 2일부터 자동입출금기(ATM)에서 IC칩이 없는 마그네틱(MS) 신용카드로는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고 1일 밝혔다. 현금인출뿐 아니라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신용대출도 불가능하다. 마그네틱 카드는 카드 앞면에 금색 또는 은색 사각형 모양의 IC칩이 없고, 뒷면에 검은색 자기 띠만 부착된 카드를 말한다. 이번 조치는 마그네틱 카드를 위변조해 ATM에서 카드대출을 받는 범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은 카드사, 은행 등과 함께 3월 5일부터 ATM에서 마그네틱 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 거래를 제한해 왔다. 다만 IC카드로 미처 바꾸지 못한 일부 고객의 불편을 고려해 지난달 말까지 ATM 코너별로 1대씩은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었다. 금감원은 ATM에서 IC카드 사용 비중이 99.8%에 달하는 데다 특별한 장애도 없다는 점을 확인해 IC카드 거래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봤다. ATM에서 거래가 제한되더라도 마그네틱 카드를 활용한 물품 결제는 계속할 수 있다. 가맹점에서 IC카드 인식이 가능한 단말기 교체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금감원은 IC카드 인식이 가능한 물품 결제단말기도 3년 내에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