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서부시대 개막을 위한 첫 삽을 뜬다.
경남도는 오는 16일 옛 진주의료원에서 홍준표 지사를 비롯해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 이창희 진주시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청사 기공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서부시대 개막은 1925년 일제강점기 때 경남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90년 만의 도청 귀환이란 상징성을 담고 있다.
기공식은 서부청사 경과보고, 서부부지사의 서부시대 개막선언, 안전시공 선언식, 기념축포, 서부청사 현장 시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행사에서는 서부경남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균형 발전을 실현해 사회통합을 이뤄낸다는 경남도의 정책적 의지를 공포하게 된다.
서부시대 개막을 위해 도는 161억원을 들여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한다. 공사는 12월 중순 마무리되고, 내년 1월 개청과 함께 정상근무에 들어간다.
서부청사 지하 1층은 구내식당, 지상 1층은 진주시보건소가 들어선다. 지상 2∼3층에는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이 배치된다. 지상 4∼6층에는 인재개발원, 7∼8층은 보건환경연구원이 입주한다.
서부청사에는 총 6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최구식 서부부지사는 서부청사로 이전하는 서부권개발본부·농정국·환경산림국 등 본청 3개국 소관 업무와 직속기관 3개(농업기술원·인재개발원·보건환경연구원), 사업소 4개(축산진흥연구소·농업자원관리원·산림환경연구원·환경교육원) 등 총 664명을 관할한다.
최구식 서부부지사는 “90년 전 1896년 8월 4일 경남 도청이 처음 문을 연 이후 90년 만에 도청의 일부가 서부청사라는 이름을 달고 진주로 되돌아오게 됐다”며 “이번 기공식과 리모델링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서부시대 개막 첫 삽… 6월 16일 서부청사 기공식
입력 2015-06-02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