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뉴욕 제쳤다… 1∼4월 거래대금 6조5900억 달러로 뉴욕보다 9000억 많아 세계 1위

입력 2015-06-02 02:12
중국 상하이 증시의 거래 규모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인 미국 뉴욕 증시를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상하이 증시의 1∼4월 매매 대금은 6조5900억 달러로 뉴욕 증시(5조6900억 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4월 한 달의 매매대금은 뉴욕 증시의 2.1배에 달했다.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5월에 들어서도 기세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하루 기준 거래대금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 증시의 매매 대금은 6조900억 달러로 세계 4위였다. 뉴욕 증시(15조8700억 달러)와 비교하면 40%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 붐이 일면서 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뉴욕 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의 주식계좌는 2억 계좌를 넘어섰다. 맥쿼리 은행에 따르면 5월 상반기에만 500만개에 달하는 신규 주식계좌가 개설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증권 당국이 홍콩과의 상호 거래를 인정하는 등 단계적으로 외국인의 매매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거래 규모가 더 늘어나고 올해 연간 거래량 기준 세계 1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