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여성에 납탄 쏜 50대 검거

출근길 여성에게 납탄을 쏘고 달아난 50대가 시민 제보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오전 7시50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주택가 도로에 세워둔 본인 소유 차량에서 김모(26·여)씨에게 5.0㎜ 구경 공기총으로 10.13㎜, 1.27g의 납탄을 쏘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사고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피해 여성은 당일 저녁 얼굴에서 납탄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김씨는 피해자의 모친과 10년 전 금전거래가 있었고 돈을 받지 못한 불만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용의차량 공개수배 전단을 배포한 이후 오후 2시10분쯤 마산에 사는 A씨(31)로부터 제보를 받고 김씨 검거에 나섰다. 사건 당일 오전 출근길에 범행 현장 주변을 지나던 A씨 차량 블랙박스에는 범행 후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으로 도주하던 김씨 차량이 찍혔다.

경찰은 차량 번호판과 소유자를 확인한 다음 창원시 의창구 김씨 주택 앞을 찾았다가 오후 6시40분쯤 주변에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 주택과 200ｍ 떨어진 도로변에는 김씨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차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공기총 한 정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마산=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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