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열심히 해 줘서 고맙습니다.”
NC 다이노스의 5월은 뜨거웠다. NC는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대 6으로 이기며 5월에만 26경기에서 20승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2009년 8월 KIA가 세운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도 달성했다.
그럼에도 NC 김경문 감독의 소감은 간단했다. “언제든 상황은 변할 수 있다”며 기록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김 감독의 스타일이 드러난 멘트였다. 김 감독의 스타일은 NC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위기와 변화에 철저히 대비했다. 선발 원투펀치인 찰리 쉬렉과 이재학의 부진을 손민한과 에릭 해커가 대신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날도 첫 1군 경기에 나선 박진우가 3회부터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타선도 함께 했다. 나성범의 연타석 2점 홈런에 에릭 테임즈의 시즌 18호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3점차로 뒤져있던 KIA가 9회말 2점을 뽑으며 위협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NC의 월간 20승 기록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었다. 월간 20승을 올린 팀은 이전까지 KIA가 유일했다. 19승을 올린 팀도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스, 현대 유니콘스와 SK 와이번스 뿐이었다. 더구나 2011년 창단해 2013년 1군에 진입한 신생 구단이 대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 승리와 함께 NC는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올 시즌 30승(1무19패) 고지도 밟았다.
삼성 이승엽은 한국 무대 개인 통산 400호 홈런 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승엽은 전날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99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장엔 이승엽의 대기록 작성을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찾았다. 심판들도 400호 홈런을 위해 ‘특별한 공’을 준비했다. 경기 전 심판들은 자신들만 알 수 있는 표식을 넣었다. 홈런 공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데다 ‘위조 홈런공’을 식별할 수 있다. 심판들은 이승엽이 타석에 오를 때마다 특별한 공을 썼다. 삼성은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호투로 9대 3 승리를 거뒀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SK를 3대 2로 제압하며 4연승을 달렸다. 선발 앤디 밴헤켄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로 SK 타선을 제압하며 천적 본능을 드러냈다. 2013년 9월 14일부터 SK를 상대로 6연승을 거뒀다. 수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10대 6으로 이겼고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의 연타석 홈런 등 16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이글스를 8대 3으로 꺾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 KIA에 위닝시리즈 5월에만 20승… NC, 월간 최다승 타이
입력 2015-06-01 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