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침체 춘천 육림고개 막걸리촌 재탄생

입력 2015-06-01 02:08
강원도 춘천시는 상권이 침체된 육림고개 일대를 막걸리촌으로 특성화하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막걸리촌 특성화 사업의 첫 시작을 알리는 막걸리집 제 1호점인 ‘육림고개 서민주막촌’이 1일 개점한다. 음식은 부침개, 두부, 묵 등 토속음식이다. 실내 디자인은 지역의 공공미술 작가들이 참여했다.

옛 육림극장에서 중앙시장을 잇는 육림고갯길은 1990년대 초반까지 춘천 도심의 중심 상권이었지만 신도심이 생겨나는 등 이유로 빈 상점이 늘어나 현재는 50여곳 중 30% 이상이 문을 닫았다.

이에 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명동 브라운 상가 뒷길의 부침개 골목에서부터 옛 육림극장을 잇는 200m 골목을 막걸리로 특화한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상인 스스로 업종을 바꾸거나 창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막걸리촌 조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상점 홍보와 상가 디자인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막걸리촌에서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표하는 막걸리를 비롯해 전국에서 생산되는 유명 막걸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막걸리촌의 연계 공간으로 중앙시장 인근에 1000여㎡ 넓이의 저잣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광장과 공연무대, 벼룩시장, 이벤트 운영이 가능한 시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막걸리촌의 빠른 정착을 위해 막걸리 집의 추가 개점 등을 적극 지원하고 시청 직원들의 이용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막걸리촌이 조성되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들어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제일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