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자 확산 오해와 진실은…?

입력 2015-06-01 03:10 수정 2015-06-01 14:55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급속히 늘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3차 감염 가능성은.

A: 3차 감염은 메르스 환자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가 또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곧 지역사회 전파를 뜻한다.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대다수 발병국에서 지역사회 전파는 보고 된 바 없다”고 선을 긋지만 3차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는다. 중국으로 출국한 감염 환자가 당국 통제에 벗어나 있던 터라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Q: 자택 격리 효과는.

A: 자택 격리된 의심자와 가족이 보건 당국의 지침만 제대로 따르면 큰 문제없다. 당국은 자택 격리자에게 다른 가족과 2m 이상 떨어져 지내고 집안에서도 N-95 방역 마스크를 사용해 생활하라고 지침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방역 초기에 격리자들이 이 지침을 준수하는지 확인하지 않아 문제가 커진 측면이 있다. 뒤늦게 자택 격리 점검반을 따로 꾸려 하루 2번씩 모니터링하고 있다.

Q: 메르스 치사율이 40%를 넘는다는데.

A: 2012년 4월 중동에서 최초 환자가 보고 된 이후 올해 5월 현재 24개국에서 1154명이 발병해 471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을 계산하면 40.8%다. 우리나라에선 15명이 발병했지만 사망자는 아직 없다. 70대 환자는 기계호흡 치료를 받고 있는데 고령인 데다 지병이 있다. 메르스에 걸려 더 취약해진 측면이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 메르스 치료에는 의료기술뿐 아니라 의료 접근성도 중요하다. 빨리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냐는 것이다. 그런 환경이 비교적 잘 갖춰진 우리나라는 치사율이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과 지역을 방문하면 감염된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는데.

A: 근거 없다. 메르스 환자는 물론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상태에서 관리되고 있다. 해당 병원에 있던 다른 환자들도 안전하고 적절하게 진료받도록 조치했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