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나도 KLPGA 2승”… E1채리티오픈 우승, 다승 공동 선두

입력 2015-06-01 02:0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인 8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운 조윤지가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 스프링스골프장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3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제공

이정민(23·BC카드)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째를 따냈다.

이정민은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김지현(24·롯데)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이정민은 2주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로써 이정민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진영(20·넵스)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상금 순위도 3위로 뛰어 올랐다.

이정민은 16번홀(파5)에서 1m 거리의 버디를 홀에 떨어뜨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7번홀(파3)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불안한 선두를 달렸지만 18번홀(파4)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1∼8번홀 연속 줄버디를 잡아내며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인 6개홀 연속 버디는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있었지만 8개홀 연속 버디는 조윤지가 처음이다. 조윤지는 다만 후반에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윤지는 “우승은 못했지만 오늘 매우 잘 쳤기에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윤지는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을 지낸 조창수씨고 어머니는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을 지낸 조혜정씨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