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검단∼장수간 도로’ 건설계획이 포함된 2030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2012년 ‘2025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 삭제된 ‘검단∼장수간 도로’ 계획이 2030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다시 포함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서구 당하동과 남동구 장수IC 사이 20.7㎞(왕복 4차로)를 연결하는 검단∼장수간 도로는 교량 17개, 터널 8개가 포함된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로가 개설될 경우 인천내륙의 유일한 녹지축인 계양산, 천마산, 원적산, 만월산이 상당부분 훼손돼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도로예정지에서 50m 떨어진 곳에 백운초등학교, 한일초등학교, 세일고등학교, 제일고등학교, 동인천고등학교 등 학교와 아파트 등이 인접해 있어 도로 건설과정과 건설이후에 발생하는 소음분진 발생 등의 문제로 인해 시민건강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는 공사의 부채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검단∼장수간 도로를 건설해 검단신도시 분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지난 1월 제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검단∼장수간 도로가 2030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땅 투기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도시공사의 부채청산을 위해 300만 인천시민과 미래세대의 허파를 내어주겠다는 발상”이라며 “남북 간 도로가 필요하다면 봉수대로, 장제로 등을 이용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인천 환경단체들, 검단∼장수 도로 건설 반대
입력 2015-06-01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