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전준모(47)씨는 최근 부모, 아내, 자녀 2명과 함께 울릉도·독도, 경주를 둘러보는 3박4일 가족여행을 하며 경비 36만원을 줄일 수 있었다. 경북도가 실시하고 있는 ‘할배·할매의 날’과 연계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같은 혜택으로 선박료는 50%, 식비는 30%를 절감했다.
도는 세대간에 소통하고 조부모 삶의 지혜를 배우며 가족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전국 처음으로 ‘할매·할배의 날’을 조례로 제정했다.
이를 정착하고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각 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육·홍보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업종별로 이용 요금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할매·할배의 날에는 경북도 대표 중소기업제품 판매처인 실라리안과 농·특산물 판매 사이트인 ‘사이소’에서 품목별로 10∼30% 싸게 판다. 현재 실라리안·사이소 입점 업체 20여곳, 요식업 956곳, 이·미용업 627곳, 목욕업 100곳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 월∼금요일 포항(강릉)에서 울릉도까지 운행 중인 여객선을 가족 3대가 이용하면 선박 운임을 50%까지 깎아준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가족 3代 동반 여행 경비 최대 50% 할인
입력 2015-06-01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