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나영, 정선 산골짜기서 극비 결혼… 양가 가족과 친지 50여명만 초대

입력 2015-06-01 02:29

배우 원빈(38·오른쪽)과 이나영(36)이 30일 토요일 오후 결혼식을 올렸다.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깊은 산골 밀밭 위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둘의 비밀스럽고 소박한 결혼식은 한 편의 영화였다.

둘의 소속사인 이든나인은 31일 “결혼식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원빈의 고향 들판에서 열렸다”며 “5월의 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밀밭을 걸어 나와 평생을 묵묵히 지켜본 양가 부모님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 서약을 나눴다”고 밝혔다.

둘은 강원도 정선, 그중에서도 오지 트레킹 장소로 알려진 깊은 산골짜기인 덕산기 계곡을 결혼식 장소로 정했다. 식장은 밀밭 오솔길이었다. 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계곡이 흐르는 곳이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양가 가족 50여명만 초대해 식을 진행했다. 민박집 입구에 보안요원을 배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이들은 사전에 결혼 사실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연예계 가까운 동료조차도 이날 결혼식을 알지 못했다. 하객 중에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는 없었다.

소속사는 “만나고 사랑하고 마침내 하나 되기를 결심한 이후 긴 시간 그려왔던 둘만의 결혼식 풍경이 있었다”며 비밀 결혼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둘은 예식 장소는 물론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하나씩 준비했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는 초원 위에 가마솥을 걸고 하객들과 함께 국수를 끓여 먹었다.

이나영은 2011년 8월 원빈이 세운 매니지먼트사 이든나인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리고 1년 뒤 둘의 연애 사실이 한 온라인 연예매체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둘은 그간 연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결혼설에 대해서는 부인해 왔다. 둘의 신접살림은 서울 방배동에 마련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