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3·사진)가 최근 영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주들에게 좋은 할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어서 대마초를 끊었다”고 말했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그가 칠순이 다 되도록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유명하다. 1980년에는 도쿄에서 공연하기 위해 일본에 입국했다가 나리타공항에서 마약을 소지한 사실이 적발돼 9일간 감옥신세를 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벌금을 물지는 않았지만 본국으로 송환됐다.
매카트니는 “그때 난 그저 신나게 즐기는 젊은이였고 아이들이 어려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대마초를 피우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에게 그런 본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대마초보다) 와인이나 칵테일을 한 잔 하면서 쉬는 게 더 좋다”면서 “체육관에서 무거운 역기를 들고 있는 남자들 사이에서 5분 동안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커다란 근육을 가진 남자들이 다가와 흥미로워한다”고 최근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디펜던트는 “매카트니는 쾌락적인 삶을 청산하고 현재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살면서 ‘건강한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 “손주들에게 나쁜 본보기 싫어 대마초 끊었다”
입력 2015-06-01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