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치아관리는 젖먹이 때부터

입력 2015-06-02 02:40
한송이 스마일치과 원장
신생아는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20개의 유치와 일부 영구치가 턱 속에서 자라고 있다. 따라서 산모가 건강해야 태아의 치아발육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가 나오기 시작하면 물에 적신 거즈, 손수건, 실리콘 칫솔을 이용해 치아와 입안을 닦아준다. 젖병을 문 채 잠을 자거나 모유 수유 중 잠들면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잠든 즉시 입안을 거즈로 닦아 주도록 한다.

만 1세 무렵부터는 6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 및 예방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아기 때부터 치과에 익숙해지는 것이 향후 치과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여러 상담을 받으면서 어려서부터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

아이가 치약을 삼키지 않고 뱉을 수 있을 때쯤에는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치약을 사용해 이를 꼼꼼히 닦아준다. 혼자 닦을 수 있어도 마무리는 가급적 부모가 도와준다. 식사, 간식 후엔 바로 양치질을 하도록 지도하고 잠들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여준다.

만 3세 이전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4세 이후에도 손가락을 빠는 것은 좋지 않다. 자칫 습관이 될 경우 턱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부모가 지도한다.

만 6세가 되면 턱이 자라면서 유치 뿌리를 흡수하고 영구치를 내보낼 준비를 한다. 보통 아래쪽 앞니가 먼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온다. 6세 구치라고도 하는 어금니 뒤쪽 제1 대구치도 이 때 나온다. 영구치 중에서 씹는 기능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평생 사용해야 하므로 씹는 면이 밖으로 노출되면 바로 치과에 가서 치면열구전색술(실란트)을 시행해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조처한다.

만 12세가 되면 마지막 어금니인 제2 대구치가 나와 성인치열이 완성된다. 제2 대구치 역시 위치 상 깨끗한 양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 올라오자마자 실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들은 넘어지거나 부딪쳐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를 생리식염수나 우유 속 또는 입 안 혀 밑에 머금고 최대한 빨리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자기 치아를 살리는 길이다.

강한 치아는 씹는 즐거움을 넘어 신체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치아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정기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병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한송이 스마일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