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

입력 2015-06-01 00:50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룻의 가정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하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기도 없는 선택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가족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하여 흉년이 든 베들레헴을 떠나 멀리 모압 땅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죽습니다.

베들레헴은 하나님께서 약속의 기름을 부으신 생명의 땅이요 은혜의 땅이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흉년이 들어 고통이 임했지만 이 가정에 진정 믿음의 뿌리가 있었더라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고난이 두려워 떠날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위기가 닥치자 살길을 찾아 떠났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이라면 이런 행동이 무슨 잘못입니까. 살아보겠다고 선택한 모압 땅인데 말이죠. 그러나 사탄 앞에 우리는 넘어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의 복을 누리는 우리는 먼저 기도로 주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왜일까요. 기도로 인도받지 않고 행한 그 발걸음은 곧 불신앙이요,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의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는 고난 가운데 죄를 회개하며 자신을 따르는 둘째 며느리 룻과 함께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엔 이미 인자하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 넘치는 사랑으로 복 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소망을 품은 자에게는 반드시 축복이 보장됩니다. 룻은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스라엘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믿음의 가정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가난한 형편 중에도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던 룻은 비천한 자신도 구원해 주실 하나님께 영적 소망을 두고 살았기 때문에 인내하며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룻과 같은 믿음을 갖기 원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오로지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영적 소망과 비전을 품고 산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룻이 지극정성으로 시어머니를 섬기는 효성은 온 성안에 두루 퍼지게 됩니다. 사람에게 칭찬받으니 하나님께서 칭찬하면서 축복을 베푸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무조건 순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 앞에 순종하십시오. 기도하지 않고 행하는 선택이 죄임을 깨달으십시오. 어떤 문제라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십시오. 우리가 그 은혜 안에서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우리들의 믿음은 여전히 이기적이고 형식적이며 습관적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룻과 같이 실질적인 희생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는 진짜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룻과 같은 축복, 룻과 같은 영광을 얻게 되는 삶이 여러분들에게 펼쳐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은혜 목사(서부은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