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에이스는 긴 이닝을 소화하고 연패를 끊는 역할을 한다. 29일은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과 롯데 자이언츠의 조쉬 린드블럼이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하루였다.
양현종은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요리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로 NC를 13대 3으로 대파했다. 사실 KIA는 이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전날까지 2연패를 당한데다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린 NC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KIA는 NC전 1승5패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KIA는 양현종의 호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시즌 승률 5할에도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양현종이 힘을 내자 타선에도 불이 붙었다. 특히 김주찬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8연승을 달리다 제동이 걸린 NC는 2위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앞서 1위를 지켰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호투로 한화 이글스를 9대 1로 물리쳤다. 린드블럼은 좌우 코너를 파고드는 빠른공과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8이닝 동안 9탈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시즌 7승(2패)째를 거둔 린드블럼은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롯데는 선발과 불펜에 구멍이 났지만 린드블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투수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를 9대 2로 물리쳤다. 3연승으로 SK를 따돌리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를 10대 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를 4대 1로 제압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 양현종·린드블럼, 역시 ‘에이스 본색’
입력 2015-05-30 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