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조짐과 일본 가고시마현 화산 폭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여행주가 급락했다.
29일 코스닥에서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8.87% 하락한 3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 역시 6.13% 떨어졌다.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대형사고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특징을 드러냈다. 반면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제일바이오 등 백신 관련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터넷회사 ‘패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부문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다음카카오가 9.52% 상승했다.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지난 18일 주가가 8610원까지 떨어졌던 내츄럴엔도텍은 22일부터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녹십자가 일동제약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두 회사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녹십자는 이날 자사와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이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29.36%) 전량을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에게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녹십자 주가는 5.93% 오른 20만5500원을 기록한 반면, 인수·합병(M&A) 재료가 사라진 일동제약 주가는 13.40% 하락해 2만2300원으로 떨어졌다. 쿠쿠전자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티몰’ 입점 효과에 1분기 깜짝 실적 영향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1포인트(0.19%) 오른 2114.80으로 장 마감했다. 코스닥도 2.38포인트(0.34%) 오른 711.39로 장을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메르스·日 화산 폭발에 여행株 급락
입력 2015-05-30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