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본해’ 알리기 노골화… 동영상 7개국어 추가 배포

입력 2015-05-30 02:39
일본 정부가 ‘동해’ 표기의 확대를 추진하는 한국 정부를 견제하는 동영상을 최근 7개 외국어로 추가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4일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명칭’이라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추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해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배포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일본해 주장을 담은 동영상은 10개 언어 버전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한국이 ‘일본해라는 명칭이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 때문이며 동해 또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행 사용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나 일본해가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된 만큼 한국의 제안이 수용되기 어렵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담겼다.

그동안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영토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일본해 주장을 담은 영상을 다국어로 확대 제작한 것은 이 같은 방침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런 영상 배포 확대는 동해 표기 확산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호응을 얻는 것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일본 정부가 외무성에 테러 관련 등 대외정보를 상시 수집·분석하는 조직을 만들고 여기에 경찰청과 방위성 직원을 파견해 함께 일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전했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