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의 韓中日 트리오, 오빠부대 거느린 스타군단 ‘디토’… 국내 클래식계 젊은 연주자들 잇단 공연

입력 2015-06-01 02:40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미유코와 트리오를 구성했다. 빈체로 제공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국내 클래식계에 오빠 부대를 만든 앙상블 디토의 예술감독을 맡아 6월 디토 페스티벌을 이끈다. 크레디아 제공
6월에는 국내 클래식계에 ‘오빠 부대’를 만들었던 젊은 연주자들의 공연도 잇따른다.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김선욱(26)이 무대에 선다. 김선욱은 2008년 굴지의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아스코나스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주무대를 유럽으로 옮겼지만 매년 한국에서 여러 차례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는 중국 체리스트 지안 왕,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마유코와 함께 하는 한·중·일 클래식 스타 트리오의 멤버로 한국을 찾는다.

5월 16일 시작한 중국과 일본 투어를 3일 마친 뒤 5일 서울 예술의전당, 6일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셋이 정한 프로그램은 베토벤 피아노 3중주 5번 ‘유령’과 7번 ‘대공’,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등 4곡이다. 김선욱은 런던으로 돌아갔다가 오는 8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와 듀오 리사이틀을 열고, 12월에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협연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군단 ‘앙상블 디토’(예술감독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와 그의 친구들이 꾸미는 디토 페스티벌이 6∼30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07년 오닐을 비롯해 패트릭 지(첼로), 이윤수(피아노), 자니 리(바이올린) 등 젊은 남성 연주자 4명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결성된 디토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지용,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등 또래의 멤버들로 매년 바꿔가며 클래식계에 열풍을 일으켜 왔다. 2009년부터는 아예 페스티벌을 만들어 디토 앙상블의 전체 콘서트와 각각의 연주자들의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 앙상블 디토는 20일 LG아트센터에서 현대음악 프로그램 ‘디퍼런트 디토-추락천사’를 올리고, 메인 프로그램으로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슈베르트의 방랑기 ‘슈베르티올로지’를 연주한다. 오닐은 6일 예술의전당에서 클래식 기타 듀오 ‘이성우&올리버 파르타쉬 나이니’와 8년 만에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 연주에 나선다.

이밖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들장미’ ‘백조의 노래’ ‘음악에’ 등 슈베르트의 대표 레퍼토리로 꾸민 ‘세레나데’와 피아노 악동 임동혁이 스티븐 린과 같이 하는 ‘슈베르트 판타지’가 각각 13일과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더블베이스의 황태자로 불리는 성민제와 피아니스트 지용, 기타리스트 정재일의 퍼포먼스 ‘언타이틀드’는 19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