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페이와 맞붙을 ‘안드로이드 페이’ 공개

입력 2015-05-30 02:32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15’에서 선다 피차이 구글 제품 수석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구글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M’에 탑재될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구글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 출시를 예고하며 ‘애플 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15’를 개최했다. ‘I/O’는 입력 값과 결과 값을 뜻하는 공학 용어인 ‘인풋(Input)/아웃풋(Output)’의 약자이자 구글 사명인 ‘개방에 의한 혁신(Innovation in the Open)’을 뜻하는 구글의 신기술 발표회 자리다.

선다 피차이 구글 제품 수석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안드로이드M’을 공개하고 애플 페이에 대항할 안드로이드 페이를 소개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신용카드 정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가상의 카드번호를 부여, 지문인식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을 거쳐 결제하는 방식이다.

생체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점,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결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미 도입된 애플 페이와 유사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의 승패는 가맹점 수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가 나이키와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그루폰 등 미국 내 70만개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1000여개 온라인 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브루케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있으면 안드로이드 페이를 이용해 지불할 수 있도록 간편성, 보안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운영체제도 공개했다. 구글은 IoT 기기를 하나로 통합하는 OS ‘브릴로’와 통신 플랫폼 ‘위브’를 각각 3분기와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기기에 위브라는 플랫폼을 탑재하면 자동적으로 브릴로가 통합 네트워크를 구성해 제어할 수 있는 방식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