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이 29일 취임 일성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입장을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 사장은 취임사에서 “사업 다각화로 자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 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구체적인 정리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연수원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FLC 등의 사업 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현장의 생산이 흔들리고 임직원의 마음가짐이 흔들리고 있다”며 “생산성 저하로 여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운영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켜 예측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조선소에서 품질과 납기, 생산성은 기본”이라며 “영업, 설계 등 모든 분야에서 생산을 중심으로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에서 2002년부터 4년간 사장을 지냈다. 2013년 말부터 STX 조선해양 사장을 지내다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취임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본업 外 분야 과감히 정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단호한 취임 일성
입력 2015-05-30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