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명예 공학박사 학위 받아

입력 2015-05-30 02:14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 캠퍼스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호 한양대 대학원장, 정 회장, 이영무 총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9일 한양대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회장은 1967년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정 회장은 1989년 미국 센트럴 코네티컷주립대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2001년 몽골국립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2003년 고려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한양대는 정 회장이 자동차 생산 공정과정에서 최적화된 부품 공급 모듈화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최대화했으며, 전 세계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또 ‘쇳물에서 자동차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비해 현대차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세계 최초로 친환경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춰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한양대 이영무 총장은 “현대·기아차를 유례없는 단기간에 세계 5위 자동차 업체로 성장시킨 창의와 혁신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은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MBA 필수 강의 주제로 채택할 만큼 경영학의 교범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한양대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인재 육성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양대는 이날 서울 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2724㎡(3849평) 규모로 차량실습실, 실험장비실, 정몽구 콘퍼런스홀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센터는 미래 그린카 및 스마트카 설계를 위한 기술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 공간으로 활용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