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28일 창립예배를 드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 빌딩은 행사 1시간 전부터 분주했다. 한국교회 차세대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미래 성장동력과 영적 지도력 회복방안 등 교회의 희망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인지 다수가 행사 30분 전 도착했다.
국민일보 빌딩 12층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는 14개의 원형 테이블이 배치됐다. 참석자 대부분은 교계에서 함께 활동하는 목회자들로 반갑게 악수했다. 행사 10분 전 국민일보 설립자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장내 시선이 조 목사에게 집중됐다.
1부 사회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맡았다. ‘맨발의 소명자’로 알려진 그는 구수한 호남 사투리를 써가며 행사장 분위기를 돋웠다. 자주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등단한 조 목사의 설교는 잔잔하면서도 힘이 있었다. 평생 ‘희망의 신학’ ‘전인구원의 오중복음’을 설파해온 한국교회 대표 지도자답게 스토리텔링 메시지로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절대주권의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을 철저히 따를 것을 당부했다. 조 목사는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논란,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동성애축제 등의 이슈 속에서 한국교회 입장을 대변하는 국민일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과 정성진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은 환영사와 창립기념사에서 희망을 강조했다. ‘선대가 만들어 놓은 토대 위에 국민일보를 거룩한 공기(公器)로 키워나가자’는 정 목사의 메시지에 큰 박수가 쏟아졌다.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국민일보 구독자 중 93%가 기독교인이며, 기독교 구독자 중 43%가 장로교다. 23%가 순복음, 11%가 감리교, 7%가 침례교이기 때문에 국민일보는 명실공히 한국교회 전체의 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국민일보목회자포럼 회원들이 신문과 사회, 언론과 교회를 연결시키는 국민일보의 주인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옥(백석예술대) 여현구(전 한양대) 교수가 특송 순서에 열창한 ‘사명’은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신문’이라는 사명의 길을 달려가는 국민일보를 향한 응원 메시지 같았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는 앞으로 한국교회의 공적(公的) 자산으로서 목회자포럼과 함께 교회의 역할과 미래의 혜안(慧眼)을 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인웅 국민일보 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은 축도에서 설립자 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임원선출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의 20%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이었으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18%),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18%), 예장통합(11%), 독립교단(7%), 예장백석(6%), 기독교대한성결교회(5%) 등 교단별로 골고루 분포됐다. 이 중 조병호(예장통합) 김관선(예장합동) 김석년(기성) 이윤재(기장) 유관재(기침) 고경환(기하성) 장현승(예장백석) 목사 등은 각 교단의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힌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이학성 서울 배광감리교회 목사는 “목회자들의 연대를 통해 한국교회에 건강한 리더십이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찬수 수원 순복음사랑교회 목사는 “포럼이 중소형 교회를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김한호 춘천동부교회 목사는 “포럼이 한국교회에 건강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한국교회 대변지 국민일보 주인 되어달라”… 국민일보목회자포럼 창립예배 이모저모
입력 2015-05-29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