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역 고가 공원화 청계천 복원과 같은 효과, 세월호 유족 천막 지원 차라리 나를…”

입력 2015-05-29 02:52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일부 주민과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이 전체적인 방향을 잡았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박 시장은 지난 27일 서울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이제 거의 틀이 잡혔다”며 “단순히 서울역 고가 사업이 아닌 서울 서부 대개발 사업이 돼 일대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의 끊어진 혈관이 다시 돌게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반대하면서 오히려 사업이 유명해졌다. 완성되면 청계천 복원 사업 정도의 효과가 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지난달 대중교통 요금 인상 결정과 관련해 “2년 후 100원을 내린다는 마지막 다짐을 하고 올렸다”며 “결국 적자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 시민의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향 신임 대표 임명과 관련해 “지난번 공모를 했는데 좀 부족해서 재공모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경찰이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시위 천막 지원을 문제삼아 임종석 정무부시장을 조사한 데 대해 “유족의 아픔과 한을 생각하면 천막 그것 좀 허가해 주는 게 뭐가 그렇게 그런가”라며 “잡아가려면 나를 잡아가라고 해라. 내가 잡혀가겠다. 왜 나를 소환 안 했나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와의 토론회에 참석한 데 대해 “경제적인,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얘기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표와 만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문 대표님은 아직 그런 구체적인 것을 갖고 얘기하신 건 없지만 초청하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