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간 요금제에서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을 내건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끌자 LG유플러스와 KT도 먼저 출시했던 요금제를 보완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무선에만 적용되던 데이터 요금제의 ‘무제한 음성통화’ 혜택을 유선까지 전 구간에 확대 적용한 ‘뉴(New)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비디오 전용 데이터도 추가 제공키로 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금액대와 상관없이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인터넷TV)인 ‘U+HDTV’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콘텐츠를 재생할 경우 데이터를 추가로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만원대 요금제를 쓰는 사용자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 300MB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가 300MB 추가로 제공된다. 약 2배가 제공되는 셈이다.
지난 20일 가장 늦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이 1주일 만에 요금제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장 낮은 2만원대(부가세 제외) 요금제부터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이라는 파격 혜택을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수가 SK텔레콤 50만명, KT 35만명, LG유플러스 15만명 등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먼저 요금제를 출시했던 KT는 다음달 초 기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보완한 새 요금제를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KT가 준비 중인 요금제는 ‘마이 타임 플랜’(가칭)으로 시간대별 요금제다. 소비자가 자신이 주로 데이터를 소비하는 시간대를 설정하면 해당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다른 이통사 요금제처럼 전 요금제 구간에서 유선까지 음성통화 제공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KT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5만4900원 이상 요금제부터 유선을 포함한 음성·문자 무제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이통사, 요금경쟁 2차전 돌입… LGU+도 2만원대 ‘유무선’ 음성 무제한
입력 2015-05-29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