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 학교 밀집지역인 충북 청주시 용담동 금천광장에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3일 24명의 건축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건축위원회를 열고 심의 결과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개인사업자 A씨는 최근 시에 금천광장에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지하 1층·지상 8층, 객실 33실에 연면적 2515.7㎡ 규모다. 이 사업자는 2016년 10월까지 이곳에 식당, 커피숍, 판매점 등 부대시설을 갖춘 8층짜리 관광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상업지역이어서 숙박업을 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 호텔 부지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고 500m 이내에 청주동중, 금천초 등 학교가 있다. 이 일대에는 유흥주점이나 모텔은 찾아볼 수 없다.
사업자는 객실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트윈침대 룸으로 꾸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이 청주에 머물며 관광할 수 있도록 현재 340개 수준인 관광호텔과 모텔 등의 트윈 침대 객실을 100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관광지가 아닌 도심에 관광호텔이 들어서면 러브호텔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시청을 항의 방문해 지역 주민 6396명이 참여한 건립 반대 서명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주택·학교 밀집 청주 용담동에 관광호텔 건립 계획 주민 반발
입력 2015-05-29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