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합병설 돈 삼성SDS ‘9%’ 넘게 급등

입력 2015-05-29 02:05

삼성전자와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삼성SDS가 9.30% 급등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SDS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결정이 나온 26일부터 계속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다음 단계로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제기한 것이 28일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노무라 나한익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병하면 오너 일가와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이 1.8% 포인트 늘어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절반의 상속세로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3.1%를 승계할 수 있고 이전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합병 효과로 연 이틀 급등하던 삼성물산(-3.20%)과 제일모직(-2.36%)은 상승 행진을 멈췄다. 삼성전자(-0.38%)와 삼성생명(-1.32%) 삼성화재(-1.00%) 삼성SDI(-0.40%) 등 계열사들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현대리바트(9.70%) 종근당(6.88%) 경방(6.64%) 일동제약(5.97%) 한샘(5.83%) 등 다음 달 12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13개 종목 주가가 모두 올랐다. 반면 대원강업(-5.48%) 디와이(-4.92%) 이수화학(-1.80%) 도레이케미칼(-0.25%) 등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중 13개의 교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과 퍼시스, 동부하이텍, 송원산업 등이 빠지고 현대로템, 삼양사, 한솔케미칼, 코스맥스 등이 들어간다.

전날 1.7%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채무협상 타결 기대감 등에 힘입어 장중 2120선까지 올랐으나 엔저 우려 지속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날 100엔당 900원 아래로 내려갔던 원·엔 재정환율은 890원대 초반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892.11원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