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처우 격차가 1년 새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3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보다 3.6% 늘어난 231만4000원이다. 이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눠 보면 정규직이 271만3000원으로 4.3%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46만7000원으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를 바탕으로 통계청이 분석한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격차 비율은 1년 전보다 0.8% 포인트 확대된 12.0%로 나타났다.
임금격차 비율은 근로형태에 따른 임금차이만을 나타내기 위해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등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를 배제한 뒤 산출한 것이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짧아졌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31개월에서 올해 29개월로 2개월 단축됐다. 고용안정성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반면 정규직은 85개월에서 87개월로 늘었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 포인트, 1.0% 포인트 낮아졌다. 올 3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000명(1.7%)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1%), 20대(3.5%), 50대(2.1%)가 증가한 반면 40대(-3.3%)는 감소했다. 비정규직 유형 중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2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5000명(9.1%)이나 늘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임금피크제 노·정 충돌]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더 벌어져… 통계청 ‘1∼3월 조사’ 결과
입력 2015-05-29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