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께 소망 두면 기적이 일어난다

입력 2015-05-29 00:31

본문에서 시편 기자는 큰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주변에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왜 자신을 버렸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시편 기자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수준 높은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해주시고 동행해주신다면 지금의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시편 43편 5절에서 먼저 낙심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책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안 좋으니 낙심할 수밖에 없다고 합리화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낙심하는 것은 신앙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며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눅 18:1). 사도 바울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갈 6:9).

또 시편 기자는 불안해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향해서도 책망하고 있습니다. 악한 자들로 둘러싸여 있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변명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불안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결여에서 나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불안해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시편 기자는 자책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향해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친히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타나 도와주신다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십니다(창 18:14).

저는 2013년 뇌종양 수술을 받았습니다. 1㎝만 넘어가도 거대 종양이라고 하는데 저의 종양은 4㎝가 넘었습니다. 그로 인해 시신경이 망가졌고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의사가 수술 전날 뇌수술이 위험하다는 말을 세 번이나 했습니다. 아내는 저를 볼 때마다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소망을 주었던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본문 말씀대로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었습니다. 차량번호도 잘 안 보이는 눈으로 많은 곳에서 온 힘을 다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고통에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저는 수술한 다음 날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아무런 후유증 없이 활동했습니다. 1월에 수술을 했는데 2월에 책을 냈고 일본에 갔습니다. 그 후로도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시신경을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고쳐주셔서 20년 전보다 더 좋은 시력을 갖게 됐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시기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이 나타나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세상에 증명하는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안희환 목사(서울 예수비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