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사 선정 및 관리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양사는 28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를 통해 뉴스 서비스에 포함되는 언론사를 선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최근 한국신문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언론재단, 한국언론재단 등 언론 관련 기관 등과 만나 평가위 출범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양사는 이들을 포함해 언론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평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어떤 단체가 준비위에 포함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는 “가능하면 6월 중에 준비위 1차 모임을 시작하고 2∼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연내에는 정식으로 평가위가 출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평가위 활동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행정적인 지원만 한다고 덧붙였다.
평가위는 신규 뉴스 서비스 매체 제휴 심사,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 해지 여부 판단,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에 대한 기준 마련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평가위가 부적절한 매체라고 판단하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이 의견을 기준으로 언론사 계약을 맺거나 철회하게 된다.
평가위가 출범할 때까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신규 매체에 대한 심사를 전면 중단하고 기존에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만 유지한다.
양사가 뉴스 서비스 제공 매체 선정 및 관리를 언론계에 일임한 것은 양사가 직접 매체를 선택하면서 탈락하는 일부 매체들의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평가위 출범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네이버-다음카카오, 뉴스제휴 심사 언론에 맡긴다
입력 2015-05-29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