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피츠버그에 1.5승 더 안겨준 선수”… 美 통계사이트 WAR 분석

입력 2015-05-29 02:27
강정호가 28일(한국시간)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율 0.313에 2홈런 14타점. 규정타석(143타석)에는 못 미치는 111타석이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28일(한국시간)까지 올린 성적이다.

미국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가 측정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보면 강정호의 기록이 얼마나 영양가 높은 지 알 수 있다.

WAR는 승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상의 선수와 비교해 팀에 몇 승을 기여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강정호의 WAR는 1.5였다. 대체선수보다 팀에 1.5승을 더 안겼다는 의미다. 100타석 이상 타석에 오른 메이저리그 야수 중에선 공동 44위고 팀 야수 중에선 1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최우수선수의 경우 8이상, 올 스타급 선수는 5이상 나온다. 피츠버그의 스타플레이어 앤드루 매커천은 현재 1.2지만 지난해 6.8, 2013년에는 8.4를 획득했다. 강정호와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디 머서는 -0.7로 팀에 해를 더 많이 끼쳤다. 머서는 2013년 WAR 2를 하며 유격수로 자리 잡았고 지난 시즌엔 2.8이었다.

이날 강정호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팀이 3-2로 역전에 성공한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타점을 뽑아내는 재주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