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31일] 주기도 나의 기도

입력 2015-05-30 00:51

찬송 : ‘하늘에 계신(주기도문)’ 63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의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이 기도문이 사무실 식당 서재 거실 등에 안 붙어 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야베스의 열풍이라 할만 했습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나’ 중심입니다. ‘나의’ ‘내게’ ‘나로’ ‘나를’….

하지만 주기도문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 시작해 ‘아버지’로 마칩니다. 그 중심이 아버지입니다. 이래서 다릅니다. 우리 모두 더 많이 더 자주 주기도문을 고백할 수 없을까요?

맥아더 장군 하면 떠오르는 게 ‘자녀를 위한 기도’입니다. “약할 때 용감하게 자신을 지키고 두려움에 대담하게 맞서며….” 그는 자신이 군대를 이끌고 점령한 땅보다도 자녀를 위한 기도문 하나로 세계를 다스렸다고까지 합니다. 하지만 정작 맥아더 장군의 가장 아름다운 기도는 따로 있었습니다.

“나는 소망하고 기도한다. 내가 죽고 없을 때, 내 아들이 전쟁터에서의 내가 아니라 집에서 아들과 함께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찾고 기도하던 나를 기억해주기를”

더구나 주기도문은 부부생활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복심장과도 같습니다. 종종 주기도문을 따라 젊은 부부들에게 이렇게 바꿔서 질문을 하고는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서로 마주보지 않고 한 방향만을 바라볼 수 있는가?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한눈팔거나 곁눈질하지 않고 서로에게 온 맘을 쏟을 수 있는가?

‘나라이 임하옵시며’→이기심에 빠지지 않고 늘 나보다는 상대방을 낫게 여기며 살 수 있겠는가?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매일 일용할 양식(대화)으로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수 있겠는가?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서로 용서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져줄 의향이 있는가?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죽도록 아프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겠는가?

우리말 성경의 최초 번역은 ‘주기도문’이었습니다. 183년 전,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러 왔다가 쫓겨나면서 서해안의 고대도에 머물게 됩니다. 그때 그는 감자 재배법과 함께 주기도문을 번역해 주고 떠납니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첫 선물이었습니다. 귀츨라프 선교사의 꿈은 헛되지 않아 우리는 선교대국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기도가 나와 우리 가정의 행복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수 없을까요?

기도 : 주님, 주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게 하시고 우리 가족의 신앙고백이 되게 하사 주기도문의 삶으로 행복명가를 꼭 이루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길원 목사 (하이패밀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