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13절
말씀 : 주님이 십자가를 앞에 두고 간절히 기도하고 계실 때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주님은 안타까움으로 이르십니다. “네가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아차 하는 순간 우리는 마귀의 시험에 걸려 넘어지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언제 어떤 형태로 유혹에 부딪힐지, 시련을 당할지, 혹은 악에 말려들어가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내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도움이 절실합니다. 여섯 번째 간구는 이중 명령의 형태입니다. ‘들게 하지 마시고… 구하시옵소서.’ 그만큼 긴급하고 간절합니다.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고 접근하여 신앙생활의 길목에 숨어 있다가 우리를 물고 넘어뜨립니다. 사탄은 유혹의 대상자를 욕망의 그물로 낚기 위해 감각과 본능에 미끼를 던져 놓고 있습니다. 거친 듯하면서도 부드럽게, 순진한 듯하면서도 교활하게 다가와 관심과 소유욕을 자극하며 허영심을 부추깁니다. 완벽하게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유혹이 불가능합니다.
유혹은 채워지지 않은 욕망의 호수에 낚싯대를 던지는 것입니다.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에게 유혹의 그물이 뚫고 들어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삶의 불만과 공허감에 사로잡히거나 색다른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유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훌륭한 유혹의 대상이 됩니다. 에덴동산에서 뱀이 지적 욕망을 미끼로 유혹했듯이 유혹자들은 불안과 불만을 자극해 욕망을 일깨워 접근합니다. 유혹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이 단계에서 문을 열어 주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도 시험에서 면제된 사람은 없습니다. 악에서 제외된 사람도 없습니다. 시험에 빠지지 않고 악을 이겨내려면 선으로 나를 무장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거룩함에 대한 열망만이 나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합니다.
한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쇼핑센터에 갔습니다. 아들이 시장바구니를 들고 아빠 뒤를 따릅니다. 물건을 고를 때마다 아이는 장바구니에 물건을 채웁니다. 한두 개는 거뜬해 보였는데 쇼핑시간이 길어질수록 장바구니가 가득 차면서 힘겨워 보였습니다. 무거운 바구니를 들고 뒤따르던 아이가 힘겹게 보였던지 식료품점 아주머니가 묻습니다. “얘야, 너무 무겁지 않니?” 그러자 아이는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아니요. 아빠는 제가 얼마만큼 들 수 있는지, 제가 얼마큼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요.”
여전히 우리가 믿는 것은 감당할 시험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악에서 구하실 분도 하나님이란 사실입니다.
기도 : 주님, 많은 시험거리들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넘어지게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위험 가운데서도 불꽃같은 눈동자로 저희를 지켜 주시고 주님의 품안에 안으시사 모든 시련을 이겨내게 하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길원 목사 (하이패밀리 대표)
[가정예배 365-5월 30일] 시험에서 건져 주시고
입력 2015-05-30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