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가 홍수예방을 목적으로 원주천댐 건설을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수예방 효과가 미미하고 세금만 낭비하는 원주천댐 건설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또 “원주천의 홍수피해는 급격한 도시 확장과 빗물이 투과하기 어려운 지층의 증가로 강우가 하천에 빨리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원주시는 이에 대한 평가와 검토를 전혀 하지 않고 댐이 필요하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주시는 댐을 지으면 홍수를 막을 수 있다는 거짓 선전과 댐 건설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광범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한 뒤 시민과의 합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댐 건설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빗물이 투과하기 어려운 지층인 불투수층 제거, 체계화된 빗물저장, 고수부지 절취 등을 제안했다.
시는 원주천 홍수조절을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판부면 신촌리 일원에 4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높이 55.6m, 길이 292m, 홍수 조절용량 174만t 규모의 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원주 도심을 관통하는 원주천이 1998년부터 2011년까지 5차례 범람하는 등 도심에 잦은 홍수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홍수예방 효과 미미”… 원주댐 건설 거센 반발
입력 2015-05-28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