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복도교육청,시설 열악한 ‘충북예술고’ 신축 이전 검토

입력 2015-05-28 02:08
시설이 열악한 충북예술고등학교가 신축 이전될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예고 신축 이전 등을 포함한 청주시내 학교 시설 재배치 계획을 7월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충북예고가 명실상부한 예술고로 발전하려면 소공연장과 기숙사 등을 갖춰야한다. 이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축·이전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1993년 문을 연 충북예고는 1998년 현재의 청주시 가경동 충북공고 터로 이전했다. 이 학교는 기숙사가 없는데다 연습실 공간이 부족하고 방음도 안되고 있다. 조립식 건물인 급식소는 비만 오면 샐 정도로 시설이 열악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음악실과 무용실은 비좁고 방음도 안돼 여러 개 반이 동시에 실습할 수 없다. 전국의 공립 예술고 중 유일하게 기숙사도 없다.

충북예고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이었던 옛 중앙초교 터에는 충북도청 제2청사를 짓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또 다른 이전 후보지였던 청주 밀레니엄타운은 도가 추진하는 가족도시공원 계획 등으로 검토 대상에서 빠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청주 예술의전당 인근의 옛 충북체고로 이전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옛 충북체고를 증·개축하는 데 90억원이 필요하고 건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옛 충북체고 건물은 다문화 가정 학생과 북한이탈 자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어울림 교육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충북체고는 지난해 8월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로 신축 이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