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63) 전북도지사는 한학자 집안 출신이다. 전북 김제에서 당대의 출중한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강암 송성용 선생의 4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송 지사는 어릴 때 회초리를 맞아가며 배운 서예와 시, 판소리가 수준급이다. 선친 강암 선생은 일제에 항거하는 뜻으로 평생 상투를 틀고 지냈다고 한다. 정동영 전 의원과 신경민 의원이 송 지사의 전주고 동기이고, 고려대 법대 동기동창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같은 하숙집에서 생활했다.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행자부 근무를 제외하고 줄곧 전북도청에서 근무했다. 2006년 전주시장에 당선돼 2선을 한 뒤 지난해 전북도지사가 됐다. 그는 도지사 명함을 15종류나 갖고 다닌다. 도내 14개 시·군별 특성에 맞게 명함을 제작해 현지 방문 시 해당 명함을 건넨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자신의 태권도 발차기 캐리커처가 그려진 명함을 돌려 인기를 끌기도 했다.
노석철 사회2부장
[데스크 직격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입력 2015-05-29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