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은 ‘암 환자와 가족 위한 기도의 날’… “암 환자 치료받을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입력 2015-05-29 00:10

“암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특히 가난한 암 환자가 골고루 치료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치소서. 암을 통하여 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참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암 환자와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소서….”

‘한국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모임’(한가모)의 기도 제목들이다. 오는 6월 5일은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의 날’이다. 한가모와 암퇴치운동본부, 21세기바보모임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제일교회(홍정기 목사) 로뎀홀에서 ‘제16회 한국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쉼터 세미나와 기도의 날’ 행사를 열고, 이 기도 제목을 놓고 다같이 기도한다.

한가모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암으로 7만 명이 숨지고 20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투병중인 암 환자는 100만 여명. 그 가족까지 합하면 250만 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조무성(64·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사진) 한가모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암 환자를 위한 기도의 불씨는 계속 타올라야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선 ‘호스피스 수가제도의 영향과 한국호스피스협회의 대응방안’ ‘쉼터의 효과적인 준비를 위한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가난한 암 환자들을 돕는 방법과 관련해 ‘샬롬쉼터’ 만들기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조 대표는 “성남에서 호스피스선교회 등을 운영하는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들과 협력해 암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다”며 “교회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암 환자와 가족들을 쉼터를 통해 섬길 것”을 제안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