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볼 때마다 국가지도자의 덕목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성직자의 일곱가지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본다.
첫째는 ‘장군형 리더십’이다. 구약의 모세와 여호수아의 리더십이 그렇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군대의 장수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출애굽을 이끌었고 가나안복지를 건설했다.
둘째의 덕목은 ‘교사형 리더십’이다. 유대인이 가장 존경하는 자는 권력자나 재벌이 아닌 랍비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랍비라고 불렀다. 백성들을 잘 가르치고 깨우치는 지성의 덕목이 절대필요하다. 바울사도, 루터와 칼빈, 웨슬리 그들의 공통분모는 최고의 지성과 통찰력을 가진 이성적 감각이 갖추어진 자였다.
세 번째는 ‘부모형 리더십’이다. 인자하고 자비로운 인간성이 풍부해야한다. 예수님은 하늘의 왕자요 이 땅에 왕이면서도 군림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언제 누구와도 만나주는 자상한 부모같은 지도자이다. 필자는 여러 번 영성과 지성이 뛰어나지만 인간성이 모자라는 지도자를 많이 보았다. 참된 지도자는 인간다운 모습을 잃지 말아야한다.
네 번째는 ‘조직행정가형 리더십’이다. 인간은 조직에서 태어나서 조직에서 살다가 조직에 의해서 세상을 떠나야 한다. 따라서 조직을 이해하지 못하고 행정을 모르는 자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행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명심해야한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3단계로 조직하셨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를 1진으로, 빌립 바돌로매 마태 도마를 2진으로, 알패오 다대오 시몬 가롯유다를 3진으로 세우신 것처럼 조직력과 행정력이 필수인 것이다.
다섯 번째로 칭찬과 격려가 풍성한 ‘유머형 리더십’이다. 현대사회는 펀(Fun)문화시대이다. 대학 강의도 재미있게 해야 학생들이 좋아하고 설교도 재미있게 하는 목회자를 성도들이 좋아한다. 여섯 번째는 꿈과 비전을 가진 ‘독수리형 리더십’이다.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는 에스겔 선지자의 말처럼 목사는 꿈과 이상이 넘쳐야한다. 야곱은 하늘에 사닥다리를 놓았고 요셉과 다니엘은 감옥서도 꿈을 꾸어서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마지막은 열정적인 ‘개미형 리더십’이다 개미는 감독이 없이도 부지런하고 열정이 뛰어나다고 솔로몬왕은 말했다. 바울사도의 전도의 열정은 로마를 구원했고 종교개혁자들의 열정은 타락한 유럽교회를 재건하였다. 일곱가지 지도자 덕목을 두루 갖춘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이야말로 이 시대 지도자들이 배워야할 진정한 리더십의 표상이 아닐까.
양기성<서울신대 교회행정학 교수>
[양기성 교수의 교회행정 산책] (18) 현대 목회리더십의 일곱가지 덕목
입력 2015-05-29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