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불운한 선수 중 한 명이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다.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에 들었다. 75만 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3월 초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26·KB금융그룹)에게 뒤져 공동 2위에 머물렀고,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김효주(20·롯데),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게 뒤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 날에는 세계랭킹 1, 2위 선수와 챔피언조에서 겨뤄 3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루이스는 신체적 결함을 딛고 인간 승리를 이뤄낸 선수로 유명하다. 11세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척추교정기를 끼다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1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시즌 3승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수상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해 첫 승을 노린다. 최근 3년간 두 번이나 이 대회에서 우승해 안방이나 다름없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swsuh@kmib.co.kr
[즐감 스포츠] 신체결함 이겨낸 스테이시 루이스
입력 2015-05-28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