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프로야구 순위가 5월 마지막 주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는 내친 김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위까지 넘보고 있다. 9위 LG 트윈스도 꼴찌 kt 위즈를 재물로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NC는 26일 마산에서 두산을 만나 13대 2 완승을 거뒀다. NC는 지난달을 최악의 성적으로 끝냈다. 4월 한 달간 10승 14패, 승률 0.417에 그쳤고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하지만 5월부터 달라졌다. 불펜은 자기 몫을 다했고, 타선은 폭발적인 방망이포를 보여줬다. kt와 KIA 타이거즈, LG 등 하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나며 전열을 가다듬은 NC는 두산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뒀다. 곧바로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모두 승리했다.
NC는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에릭 테임즈는 만루포를 포함해 3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8점을 쓸어 담는 동시에 홈런 단독 선두(17개)로 올라섰다. 이종욱, 조영훈 등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마운드도 유연하게 운용됐다. 선발 이재학이 위기 상황을 초래하자 3회 손정욱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손정욱이 7회 홈런 등으로 2실점하자 곧바로 불러들였다.
NC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로 끌어내린 두산과는 게임 차 없이 승률에 뒤진 3위 자리를 지켰다. 5월 승률도 21경기에서 16승 4패 1무로 무려 8할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여건에 있음에도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서 연승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지난 주말 KIA에 이틀 연속으로 영봉패한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이기며 1위 자리에 복귀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준 선발 헨리 소사의 호투를 앞세워 kt에 5대 2로 이겼다. 중위권 진입이 급한 7위 한화 이글스와 8위 KIA의 맞대결에선 KIA가 웃었다. 시즌을 앞두고 2년간 몸담았던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송은범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첫 선발에 나섰지만 3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4실점하며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는 10대 3으로 승리했다. 문학에서는 롯데가 SK 와이번스를 10대 5로 꺾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두산 누른 NC “가자! 정상까지…”
입력 2015-05-27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