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고속 되찾았다… 4150억에 재인수

입력 2015-05-27 02:04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되찾게 됐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금호산업 인수 과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일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금호고속을 재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4150억원이다.

인수 주체로는 금호터미널이 단독으로 나섰다. 금호터미널은 자체 자금을 활용해 계약금 500억원을 현금 지급하고, 기업 결합승인 이후 잔금을 지불하게 된다. 금호고속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리조트 지분 48.8% 역시 이번 계약에 포함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함께 인수하게 된다.

금호고속은 그룹 구조조정 시기인 2012년 대우건설 지분(12.3%),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38.7%)과 함께 IBK펀드에 일괄 매각된 뒤 3년 만에 그룹 품에 돌아오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상호 간 원만히 합의가 이루어져 금호고속 매각을 마무리 짓게 됐다”며 “모태기업인 금호고속 재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에 대해선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과 개별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