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학사관까지 지어 전액 장학금으로 유학생을 보내는 교회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전명성교회(담임목사 이경성)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2010년부터 유학프로그램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학생을 위해 미국에 학사관을 지은 교회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명성교회는 2010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5000여 평 부지에 학사관을 건립했다. 학사관 면적은 80여 평으로 남녀 유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수영장, 농구장, 축구장, 골프 연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또 200평의 예배당도 마련돼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
명성교회는 매년 초·중·고교생 5명을 선발해 유학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30여명이 유학생활을 했다. 장학금 지원 기간은 2년이다. 2년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자비로 대학을 다녀야 한다. 초·중교 학생들은 2년 이후 학비는 자비로 하고, 학사관 생활은 계속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명성교회 유학생 중 3명은 이미 미국 유명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13명의 유학생 중 5명도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이다.
명성교회는 지금은 교회 성도의 자녀만을 대상으로 유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범위를 확대, 타 교회의 성도 자녀들도 유학생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사관도 증축할 계획이다.
이경성 목사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영어 구사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어 미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대상 인원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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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명성교회 美 학사관 짓고 글로벌 인재 키워
입력 2015-05-27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