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한약진흥재단’을 전남에 설립하려던 계획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전남과 경북, 서울 등 3곳에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기획재정부의 한약진흥재단 설립예산 축소를 이유로 전남만 배제시킨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장흥·영암·강진) 의원은 보건복지부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 복지부가 2016년 1월 출범을 앞둔 전남 장흥의 ‘한약진흥재단’ 설립계획을 무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한약진흥재단’ 설립을 위해 경북 경산의 한국한방산업진흥원과 전남 장흥의 전남한방산업진흥원을 흡수·통합키로 하고 전남한방산업진흥원의 정규직 현원을 유지해 달라는 요청의 공문을 전남도에 보냈다. 이에 전남도는 진흥원의 인력충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원을 유지하며 설립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복지부는 최근 경북과 서울에만 재단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도 재단설립 예산축소가 예상되자 전남을 아예 빼버린 것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한약진흥재단’ 전남 설립 무산
입력 2015-05-27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