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호재… 삼성그룹지배구조 관련주 강세

입력 2015-05-27 02:05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합병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합병 법인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 되고 신규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에스디에스가 6.98% 급등했고, 제일모직 지분을 보유한 KCC(6.88%)와 삼성물산 지분을 가진 삼성SDI(3.28%)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생명(1.75%)과 삼성전자(0.89%)도 상승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의 초강세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밀리는 것을 막아 세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2130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회복해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12%) 내린 2143.50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재닛 옐런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이슈가 아니었다면 옐런 발언 부담으로 지수가 꽤 많이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백수오’ 사태 불똥이 튄 국순당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백수오 제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의 원료 시료 2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국순당은 이날 식약처 발표에 앞서 백세주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돼 있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이미 10%대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가짜 백수오 사태의 중심에 있는 내츄럴엔도텍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3거래일째 급등세를 보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