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유럽 국가들이 25일(현지시간) 각각 대규모 공중 훈련에 돌입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다음 타깃이 북유럽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실시되는 훈련이어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부터 중부 군관구 소속 공군과 방공포 부대에 대한 비상 전투태세 점검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 군관구는 4개 군관구 가운데 시베리아를 포함한 중부 지역을 관할한다. 훈련에는 병력 1만2000명, 전투기 및 헬기 250대, 무기와 군사장비 등 700기가 대거 동원된다.
러시아군은 지난 16∼21일에도 서부 군관구와 북해 함대 소속 병력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현지 사령관은 “전투태세가 잘 갖춰져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탱크 등 무기에 비자가 필요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항하듯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은 이날부터 열흘 일정으로 합동 공중 전투훈련인 북극대응훈련(ACE 2015)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전투기와 항공기 100여대와 병력 3600여명이 동원되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도 참가했다. ACE는 2009년 노르웨이와 핀란드군의 합동 훈련으로 시작돼 2년마다 열리며 올해는 2013년보다 규모와 참가국이 확대됐다.
이번 훈련은 내달 4일까지 계속되고 다음날부터는 나토가 발트해에서 17개국 병력 4500여명을 동원해 벌이는 연례 발트작전(BALTOP) 훈련이 이어진다.손병호 기자
이번엔 하늘대결… 러시아 vs 북유럽 대규모 공중훈련
입력 2015-05-27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