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설립 한국원목협회 이사장 유기성 목사 “원목들 전문성 높여 병원선교 활성화 할 것”

입력 2015-05-27 00:08
사단법인 한국원목협회 이사장 유기성 목사가 2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한국원목협회는 300여 병원 및 500여 회원과 함께 선교 사명과 돌봄의 사역을 충실히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병원선교를 하는 한국원목협회가 이번에 50여년 숙원사업인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습니다. 21세기 한국선교의 지평 위에 든든히 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원목협회 이사장 유기성(68·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목사는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협회 조직을 재정비하고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갈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사단법인을 설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목사는 “사단법인이 설립됨에 따라 병원을 중심으로 목회하는 원목의 지위와 전문성이 크게 신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목의 자질 향상을 위한 전문가 교육과 학술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원목은 병원과 교회·기업·기관을 잇는 교량 역할을 통해 사회적 기여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한국 개신교는 인술을 통한 선교로 첫발을 내디뎠다”며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서구식 병원 광혜원(1885년 4월 10일)은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영적인 애굽 상태에 있는 한국인의 지친 몸과 영혼을 돌보는 선교의 모태이자 병원목회의 연원(淵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목들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와 환경 속에서 다양한 질병과 사고로 상처받고 고통받는 이들의 영혼이 전인적인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는 등 역사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목사는 “사단법인 설립을 위해 명예이사장인 김삼환(명성교회) 목사가 3000만원을 쾌척하는 등 회원들의 정성 어린 헌금이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1963년 5월 한국병원전도연합회로 출범한 한국원목협회는 회원이 500여명인 단체로 성장했다. 전국 300여개 병원에서 인종과 지역, 종교와 남녀노소를 차별하지 않고 환자와 의료인들을 섬기고 있다.

한편 한국원목협회는 26∼28일 강원도 원주시 신림황둔로 명성수양관 갈릴리관에서 사단법인 설립허가 감사예배와 제53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열고 있다. ‘병원과 선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정영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과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박정세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사단법인 설립을 축하하고 협회 발전을 기원하는 인사말을 전했다. 협회는 새 회장에 손정자(진주사천중앙병원) 목사를 선출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