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탑동 앞바다에 신항만 건설 추진… 2030년까지 2조4000억 투입

입력 2015-05-27 02:04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 신항만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항 서측 전면 해상에 2030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입, 초대형 크루즈부두 및 여객·마리나 부두 등을 개발하는 ‘제주신항 개발계획’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신항 개발구상안은 제주항을 신항과, 내항, 외항 등 3개 지구로 구분해 각각 ‘해양관광 허브지구’와 ‘해양친수문화지구’ ‘물류복합지구’ 등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구상안에 따르면 신항에는 초대형 크루즈터미널·국내여객터미널·비지니스 호텔·스트리트몰 등을 조성한다. 내항은 원도심 재생 사업과 연계한 항만 재개발 사업을 시행해 오션파크·마리나 및 위락시설·컨벤션·아쿠아리움·면세점 등을 갖추게 된다. 외항에는 해경부두·항만물류 복합시설·친수공간·녹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 추진은 1∼2단계 크루즈 및 국내여객부두 개발, 3단계 항만 재개발 및 크루즈 부두 개발, 4단계 크루즈부두 개발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항만기반시설은 재정사업 방식으로, 부두 및 관련 배후부지는 공영개발 및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입항선박의 급격한 증가와 대형화, 크루즈 관광객 및 해양관광 레저수요 증가 등에 따른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외항은 항내수역 협소로 15만t 이상 초대형 크루즈선이 이용을 못하고 있다. 내항은 선석 포화 및 선박의 대형화로 신규 카페리선박 취항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