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 4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11절
말씀 : 십계명은 두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4계명까지가 하나님에 대한 내용이라면 5계명부터는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주기도문도 같습니다. 앞선 부분이 하나님에 관한 것이라면 이어지는 내용은 나와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그 첫 번째가 ‘일용한 양식을 주옵시고’입니다.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일용할 양식’을 구할 때 우리는 ‘생명의 원천’이 되시는 주님을 찾게 됩니다. 그분은 ‘생명의 공급자’이십니다. 하늘 만나로 이스라엘을 먹이셨던 그분이 여전히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또한 이 고백 속에는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주님을 날마다 체험하며 사는 ‘일터의 현장’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기도를 드릴 때마다 나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며 살 수 있는 ‘일터’를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탈무드에는 흥미 있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만일 사람이 빵으로 살게 되어있으면 왜 하나님께서는 빵나무를 만드시지 밀을 심게 하고 다시 밀을 수확한 다음 반죽을 하고 이스트를 넣고 모양을 만들어 힘들게 먹게 했나요?” 그들이 이런 질문에 원하는 답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의 동반자로 부르셨다는 겁니다. 참 놀라운 답입니다. 수고를 통해 우리 모두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 참여한다는 겁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는 취업이 큰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100만 실업자 이야기가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단순한 먹고살기 위한 기도를 넘어서 일터를 위해 기도할 수는 없을까요?
나아가 일용할 양식을 구할 때 우리 모두 이기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가 어떤 이에게는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기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먹여 살려야 하는 직원들을 위한 애절함이 깃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한두 명이 아니라 수천 수만명을 위한 기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용할 양식을 구할 때 그 사람의 비전도 함께 보게 됩니다.
홍정길 목사님과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 일입니다. 그분의 기도는 이렇게 이어졌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북한의 내 동포들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감사할 식탁과 먹거리를 허락해 주옵소서.” 그때 다가왔던 가슴 뭉클한 감동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기도에도 이런 꿈이 새겨지길 소망해 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생명의 공급자 되심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이 평생 하나님을 생명의 공급자로 고백할 그런 직업을 주시기를 구합니다. 나와 우리 가족, 나아가 노숙자와 홈리스들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감사할 식탁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가정예배 365-5월 28일] 일터로 부르시는 주님
입력 2015-05-28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