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카를로 안첼로티(56) 감독을 해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에서 안첼로티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야 한다는 팬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다음주 안으로 후임 감독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은 2013-201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3-2014 시즌 3위에 그쳤으며 2014-2015 시즌엔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새 사령탑으로는 라파엘 베니테즈(55) 나폴리(이탈리아)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베니테즈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B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또 발렌시아(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명문 구단들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는 위르겐 클롭(48) 감독도 물망에 올라있다. 클롭 감독은 2001년 마인츠 지휘봉을 잡아 2004년 창단 99년 만에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2008년 도르트문트 감독이 된 이후에는 2011, 2012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무관에 그쳐 차기 감독은 다음 시즌 팀에 우승컵을 안겨야 하는 부담이 작지 않다.
김태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 이탈리아 나폴리 감독 베니테즈 유력 거론
입력 2015-05-27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