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토지방에서 25일 오후 2시28분쯤 규모 5.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달 들어서만 수차례 지진이 발생한 데다 전 세계 지진·화산대가 몰려 있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대형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지진의 진원지는 간토지방 사이타마현 북부로 진원의 깊이는 약 56㎞다. 도쿄 등 수도권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으며 해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도쿄 지요다구의 중의원 제2의원회관 등 일부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일시 멈추기도 했다.
도쿄 나리타공항은 피해 점검차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가 가동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13편의 도착이 최대 21분 지연됐다. 고속열차인 신칸센 노선 중 도카이도, 도호쿠, 야마가타, 아키타, 조에쓰, 호쿠리쿠 등이 정전으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일본원자력발전은 진원에서 가까운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위치한 도카이 제2원전에선 지진에 따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발생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지난 2일에도 남동부 해안에서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13일 동북지역에서 규모 6.6, 15일에도 후쿠시마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수차례 강진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최근 ‘불의 고리’가 들썩이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인근 바다에서는 최근 규모 7 안팎의 강진이 네 차례 발생했고,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네팔에선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에 이어 규모 7.4의 여진까지 이어져 사망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日 간토지방 규모 5.5 지진
입력 2015-05-26 03:50